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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

여행

by fast airplane 2023. 9. 15.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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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서유럽에서 가보지 못한 도시들 중 하나가

벨기에 브뤼셀이었다.

예전에 한 번 갈 기회가 있었는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가지 못한 이후로

늘 언제한 번 가보나... 했던 브뤼셀.

 

브뤼셀의 중심은 "그랑 플라스"라는 광장인데

이 광장을 중심으로 유명한 오줌싸개 동상도 있고

초콜렛 가게들이나 와플 가게들도 아주 많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는 광장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은 이탈리아 베니스의

산마르코 광장 아니었나... 서로 자기네가 가장 아름답대 ㅋㅋㅋ)

 

 

 

 

벨기에는 정말 초콜렛의 나라였다.

초콜렛 냄새가 진동하는 거리를 걷는 기분이라니...

물론 초콜렛은 벨기에 피의 식민지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 식민지의 피로 만든 초콜렛이 나라의 상징이 되다니.

씁쓸한 마음 지울 수가 없다.

 

벨기에 여행 후기를 보다보면

인종차별 당했다는 후기들이 많다.

식당에 갔는데 일부러 주문을 받으러 오지 않는다든지

와플가게에 갔는데 새로 만든 와플이 아닌

이미 만들어둔지 오래된 와플을 준다든지 하는...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난 딱히 인종차별이란 건 못느낀 것 같다.

 

 

 

내가 "벨기에"하면 생각나는 건...

초콜렛, 와플, 맥주, 감자튀김, 그리고 스머프다.

물론 악랄한 식민지 정책과

유럽에서 가장 악명높은 인종차별로도 유명...

 

스머프는 어릴 때 정말 재밌게 봤던 만화였는데

이 만화가 공산주의의 선전만화로 해석되기도 한다는 건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야 알게되었다.

 

공동체를 이루어 생활하고,

이름을 부를 때 **스머프라고 부르는 건 (예: 똘똘이 스머프)

공산화 사회에서 "**동지, **동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

파파 스머프의 빨간모자는 공산주의를 상징하고

가가멜은 유럽과 미국의 자본주의를 상징한다는 해석.

 

또 smurf가 Socialist Men Under Red Father의

줄임말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고 하니...

 

하지만 해석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해석일 뿐이고

정말 스머프가 공산주의 체제를 선전하는 용으로 만든 것인지는

아마 제작사의 소수의 사람들만 알고 있을 것이다.

 

암튼 벨기에에 가면 스머프가 여기저기서 많이 보일 줄 알았는데

기념품 가게에서도 오줌싸개 동상은 많았지만

의외로 스머프는 보기가 힘들었다.

 

오히려 땡땡의 모험 주인공인 땡땡은

그랑 팔레 광장에서 오줌싸개 동상을 보러가는 길에

이렇게 벽화에서 만날 수 있었다.

 

 

 

프랑스와 벨기에가 서로 자기네가 원조라며

싸운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감자튀김 요리인

후렌치 후라이. 예전에 미국에서 어느 식당에 갔더니

메뉴에 french fries가 아니라 belgian fries라고 적어놓았던데.

 

네덜란드에 갔을 때도 길거리 곳곳에서

감자튀김집이 있어서 길거리에서 많이 사먹었었다.

 

벨기에에서 이 원조 감자튀김을 먹지 않을 수 없다.

듣기로는 벨기에 감자튀김은

식물성 기름에 튀기는 것이 아니라

동물성 기름에 튀긴다고 하던데

그래서 케첩에 찍어먹는 것이 아니라

마요네즈에 찍어먹는 거라고 한다.

어쨌건 난 이 감튀와 마요의 조합이 좋아서

옛날에 처음으로 암스테르담에 갔을 때

감튀용 마요를 수퍼에서 사오기도 했었다. ㅋㅋㅋ

 

 

 

 

감튀가게와 더불어 길거리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와플집들.

브뤼헤에서 리에주 한 번 사먹고 (그냥 그랬음)

브뤼셀에서는 와플을 한 번도 안먹었더니 아쉽네...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벨기에에서 가장 유명한 동상이자

유럽의 3대 썰렁, 혹은 허무 관광지라는...

브뤼셀 오줌싸개 소년 동상 Manneken Pis

(나머지는 독일의 로렐라이 언덕, 덴마크의 인어공주 동상이라는 설이..)

이 오줌싸개가 하도 유명하니까

브뤼셀에 오면 누구나 보러 가는데..

실제로보면 작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내가 간 시간에 마침 사람도 별로 없어서

그냥 지나치고 다시 돌아왔다 ㅋㅋㅋㅋ

 

게다가 진짜 오줌싸개 동상은 시립 박물관 안에 있고

이건 모조품이라는데...

모조품이 실제보다 더 유명하다니.

외국 국빈들이 벨기에를 방문하면

자국의 전통 복장 옷을 선물을 많이해서

시청사에 가면 오줌싸개 동상이 선물받은

각국의 옷을 볼 수 있다고 하던데.. (물론 한복도 있고)

오히려 그게 더 볼거리가 있을 것 같다.

 

 

 

오줌싸개 소년과 함께 또 하나의 유명한 상징은

오줌싸개 소녀 (Jeanneke Pis)동상 ㅎㅎㅎ

근데 이 소녀 동상은 정말 정말 후미진 골목 끝에 위치해있다

너저분한 상점과 식당을 한참 지나야 나온다는 거...

게다가 철창에 갇혀있어서 불쌍해보이기 까지...ㅠㅠ

 

 

 

 

 

하루에 감튀를 두 번 먹은 날.

네덜란드도 그랬었는데

벨기에도 사실 딱히 미식의 나라가 아니라 그런지

맛집이라는 게 거의 없어서

(다들 홍합전문점인 Leon에 가는 듯함)

딱히 먹고 싶은 것도 없어서

그냥 감자튀김과 와플만 먹었다는 슬픈 이야기.

 

 

그랑 팔라스 광장으로 가서

벨기에의 명물이라는 체리 맥주를 마시며

사람들 구경하며 야경 기다리기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는 하는데

브뤼셀은 솔직히 이 광장 빼고나면 정말 아무 것도

볼 게 없는 도시 같다. 

 

 

 

 

 

밤에 되니 정말 멋있네...

이 광장 말고는 볼 게 없다고는 해도

이 야경보러 브뤼셀은

한 번 방문할 가치가 있다는 것으로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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