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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헤

여행

by fast airplane 2023. 7. 2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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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암스테르담 여행을 하고 나서는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했었다.

오랜만에 베니스와 피렌체도 다시 가고,

로마도 가고, 한 번도 못가본 남부에 가서 투어도 하고 등등...

여러가지를 계획 했었는데

로마에서 숙소 잡기가 정말 하늘의 별따기였다.

그나마 있는 호텔들은 정말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아

웬만한 호텔은 자리도 없었지만 있더라도 하루에 천불이 넘었다.

아니면 로마에서 꽤 떨어진 외곽으로 나가야하는데

외곽에선 로마까지 가는 교통편도 거의 없었다.

한국 사람들이 추천하는 호텔 중 the hive hotel이라는 곳은

3박에 $4,028....

작년에 여기 묵었던 후기보니까 4박에 36만원에 묵었다고 하던데.

게다가 한인 민박이나 한인 호텔들도 다 자리가 하나도 없다고 하고...

로마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도 아닌데

초성수기도 아닌 5월이 이렇게 숙소잡기가 힘들다니...

게다가 결정적으로 로마에 계속 비소식이 있었다.

그래서 과감하게 이번에는 이탈리아를 가지 않기로 하고

서유럽에서 내가 못가본 곳 중 하나인데다

암스테르담과 멀지 않은 벨기에에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암스테르담에서 브뤼셀까지 가는 교통편이야 너무 많지만

flix bus가 편도게 10유로로 가장 저렴했기에

flix 버스를 이용했는데... 이 버스 여러번 타봤지만

좋지 않은 경험이 사실 많았는데 이번에도 역시나였다.

원래 암스테르담에서 브뤼셀까지는 자동차로 2시간 반 정도 거리.

근데 오후라 그런지 차가 엄청나게 밀려서 안그래도 늦겠구나.. 했는데

갑자기 고속도로 한복판에 버스가 멈추는 것이다.

근데 왜 멈춘 건지에 대한 안내도 하나도 없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버스가 고장이 나서 대체 버스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_- 어쨌건 대체버스가 30분 내로 오긴 와서

5시간만에 겨우 브뤼셀에 도착했다.

휴우... 돈 몇 푼 아끼겠다고 앞으로 플릭스 버스같은 건 타지말아야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다시한 번 했다.

(하지만 기차나 비행기라고 해서

뭐 대단히 나을 거란 기대도 역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기차라고 고장이나 연착이 없는 것도 아니고

비행기도 연착이나 캔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건

누구보다 내가 잘 알기에...)

 

 

 

 

 

 

브뤼셀에서 묵었던 숙소는

Hilton Garden Inn Brussels City Centre라는 곳이었다.

암스테르담과 달리 조식은 포함이 되지 않았고

위치는 괜찮았으나 방이 많이 좁고 위생 상태도 그닥이었다.

게다가 분명 6층 꼭대기 층으로 예약을 했는데

체크인할 때 아무렇지도 않게 2층을 주길래

6층을 예약했다고 하니 그제서야 방에 문제가 있어

2층으로 바꿨다고. 그럼 미리 얘기를 해주든가...

 

벨기에가 인종차별이 심하다던데

혹시 이것 역시 인종차별이었을까 잠시 생각하게 된다.

 

 

 

원래 첫날 도착해서 

브뤼셀의 중심가인 그랑 팔레스에 가려고 했는데

예정보다 너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일단 호텔에서 자고 (도착하니 밤 9시가 넘었다)

담날 일정은 당일치기로 브뤼헤에 갔다.

브뤼헤는 브뤼셀에서 기차로 한시간 정도 가면 나오는,

중세 도시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북쪽의 베니스로 불린다는 작은 마을이다.

 

 

브뤼헤 역에서 내려서 광장까지 걸어가는 길

10분 정도 밖에 안걸리는 길인데

곳곳에 운하가 있어 진짜 예쁜 동화 속 시골같은 느낌이었다.

 

 

기차역에서 광장까지 걸어가는 길에

들어가본 엄청나게 큰 성당인

브뤼헤 성모 성당.

마침 오르가니스트 아저씨가 오르간 연주를 하고 있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브뤼헤의 중심가 마르크트 광장에서

장이 열리고 있었다.

 

 

장에는 여러가지 과일 채소 치즈 햄 고기 등등

많은 음식들을 팔고 있었는데

이 딸기들이 어찌나 때깔이 곱던지...

이제와서 보니 왜 사먹지 않았는지 후회가 되네.

정말 반들반들하고 진한 색의 딸기맛이 정말 궁금.

 

 

 

 

 

이런 로컬 시장 모습 너무 좋다.

 

 

 

앞으로 브뤼헤라는 도시 이름을 들으면

기억날 것 같은 풍경은 바로 이 풍경.

날씨가 좀 흐린게 아쉽긴 했지만.

 

 

 

벨기에에 왔으니 와플을 먹어봐야...

근데 사실 뭐 대단한 맛은 아니었던...;;;

 

 

 

 

 

 

마르크트 광장 주변에 정말 초콜렛 가게들이 많았다.

길거리에 진동하는 초콜렛 냄새가 물씬,

거리를 걷는 낭만이 너무 좋았다.

 

 

 

 

 

 

벨기에에서 유명하다는 neuhaus라는 초콜렛 가게에 들어갔는데

거기서 일하는 아저씨가 정말 초콜렛 장인같은 느낌이었다.

시식하라고 몇 개 공짜로 주기도 하고

영어도 너무 잘하셔서 비싸긴 했지만

초콜렛을 여러개 구입해왔다. (유자맛, 라즈베리 맛 등등 특이한 맛들로!)

 

사실 벨기에가 초콜렛이 유명한 이유는

아프리카 특히 콩고를 식민지로 삼아

인력과 자원을 수탈하며 카카오 나무를 대량을 재배해 발전한 것.

그날 노동의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어른이든 어린이든

손목을 자른 잔혹함과 악행을 행한 사람이 벨기에의 국왕 레오폴드 2세다.

벨기에의 초콜릿이 유명해진 이유도

그런 식민지 수탈로 얻은 것이기에 

사실 초콜렛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닥 반갑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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