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틔르키예 (터키) 이스탄불 여행 (1) - 터키 항공, 탁심 광장, 카흐발트 아침 식사, 베벡의 스타벅스

여행

by fast airplane 2024. 9. 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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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부터 이스탄불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다. 거의 20년 전부터...

언젠간 가볼 기회가 있겠지...

하다 드디어 가보게 된 이스탄불.

 

학부 시절 터키에서 유학 온 친구들이

몇 명 있었는데

그때마다 터키의 수도는 이스탄불이 아니고

앙카라라는 사실을 주입(?) 받았었지. ㅋㅋㅋ

 

미국의 수도는 뉴욕이 아니라 워싱턴 디씨

호주의 수도는 시드니가 아니고 캔버라

뉴질랜드의 수도는 오클랜드가 아니고 웰링턴

캐나다의 수도는 토론토가 아니라 오타와

중국의 수도는 상하이가 아니라 베이징

브라질의 수도는 상파울로가 아니라 브라질리아

스위스의 수도는 취리히가 아니라 베른

틔르키예의 수도는 이스탄불이 아니고 앙카라 ㅋㅋ

 

대충 생각나는 게 이 정도니 아마 더 많으리라.

 

이스탄불은 예로부터 동로마 제국과 비잔틴 제국의 수도였던

역사와 유서가 깊은 도시이자

아시아와 유럽 대륙에 중간에 있는 위치,

터키의 최대 도시이자 경제 중심지이며

세계에서 5번째로 큰 도시라고 한다.

인구는 1천 5백만명이 넘는...

 

그동안 이스탄불은 하계 올림픽 개최를 위해

무수히 노력했으나 한 번도 유치전에

성공한 적이 없고 지금은 서울과 함께

2030년 하계 올림픽 후보지 중 하나인데

이번에 다녀온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이런 도시 인프라로는 올림픽을 감당하기는

참 힘들어보인다는...

 

 

내가 사는 도시에서

마침 이스탄불까지 가는 터키시 에어라인

직항이 있어 그 비행기를 이용하였다.

승무원들은 대체로 젊고 친절한 편.

보잉 787-900 비행기는 새로 인테리어를 했는지

매우 깨끗했고 모니터도 매우 컸다.

좌석도 3-3-3 배열이라 복도도 약간 넓은 편이었고.

 

 

 

비지니스 클래스도 아닌데

이런 어매니티 킷 까지...

대단한 서비스가 아닐 수 없다.

 

 

 

 

앞자리에 앉은 편이었는데도

기내식 치킨이 다 떨어졌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파스타로.

여기도 대한항공과 비슷하게

음료 서비스는 좀 개선이 필요해보인다.

저런 작은 종이컵에 한 잔 따라주는게 끝이라니 ㅠㅠ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에

음료 카트 서비스는 딱 두 번 나오고 끝 ㅠㅠ

 

큰 플라스틱 컵에 얼음 가득 담아주고

소다 종류는 330ml 캔으로 제공되고

국제선에서는 와인과 맥주 그리고 칵테일도

공짜로 제공하며

물이나 주스는 거의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미국 항공사의 음료 서비스는 정녕 미국에만 존재하는 것인가...

미국은 적어도 이런 장거리 비행에서는

음료 서비스가 못해도 3-4번 혹은 5번까지 나가는데 ㅠㅠ

 

 

착륙 전에 먹은 기내식 오믈렛

 

 

 

마침 한국 영화도 여럿 있어서

이선균의 유작 중 하나인 영화 <잠>을 시청하였다.

미국에서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나라인

틔르키예를 가면서 기내에서 한국 영화를 보고있으니

뭔가 기분이 새삼스러웠다는...

재밌게 보긴 했는데 결말이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자다 깨다 자다 깨다 10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도착한 이스탄불 공항.

공항의 규모는 생각보다 엄청 컸고 

터미널도 새로지은 것 같았다.

 

이스탄불 공항의 여권 심사 직원은

딱딱하기 그지 없었지만

무사히 도착해서

하바이스트 공항 버스를 타고 이스탄불 시내로.

숙소는 구시가지에 있는 이스탄불의 중심 번화가

탁심 광장에 있는 Four point hotel을 예약하였다.

 

 

 

 

저녁 시간에 호텔에 도착해 짐을 풀고 나온 첫 풍경

탁심 광장에 있던 모스크

 

 

 

이 탁심 모스크는 비교적 최근인

2021년에 완공된 모스크라고 한다.

탁심 광장의 taksim은

터키어로 분할, 분배 뭐 그런 뜻이라고 하는데

예로부터 수도 공급원으로 도시의 다른 부분과

분리되어있던 곳이라 그런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탁심 광장 한복판을 가로질러 가던

빨간색 트램 

저 작은 전차 안에 정말 사람들이 많았다.

 

 

 

 

탁심 광장에 유명하다는

웻 치즈 버거를 먹으러.

유럽도 곳곳에 저런 케밥집들이 많은데

케밥의 본고장 터키에서 보는 케밥집

 

 

 

 

 

케밥은 빵을 따로 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빵도 3종류 중에서 고르라고 ㅋㅋㅋ

배 고파서 먹긴 했지만

뭐 대단히 특별한 맛은 아니었던...

평범했던 케밥

근데 또 생각해보니

케밥 자체가 평범한 음식인데

여기서 뭐 대단한 맛을 찾겠다고...

 

 

 

 

 

 

 

웻 치즈버거

진짜 젖은 치즈버거 맛이었다 ㅋㅋㅋ

 

 

 

 

 

 

 

탁심 광장과 이어진

이스티클랄 거리.

서울로 치면 명동같은 거리인데

어두워진 시간에도 정말 정말 사람이 많았다.

명동보다 한 10배 정도는 복잡해보이던...

알고보니 터키나 중동 국가들이

날씨가 더워 낮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고

오히려 어두워진 밤이 더 복잡하다고 한다.

 

 

 

미국에서도

땡스기빙 같은 명절이 되면

미국 마트에서 터키시 딜라이트나

바클라바를 종종 판매하는데...

터키 본고장에서 본 터키시 딜라이트.

길거리마다 이런 디저트 가게들이 정말 많았다.

 

 

 

 

다음 날 아침 탁심 광장 모스크

터키 독립 100주년이라

정말 여기저기 터키 국기가 안보이는 곳이 없었다.

아니면 원래 터키 국기를 많이 걸어두는 곳인가?

 

 

 

 

이스탄불 거리 곳곳에

이렇게 빵을 쌓아두고 파는 좌판대들이 있다.

여기서 파는 빵이 세가지 종류인데

가장 많이 먹는 터키의 국민빵은 simit

약간 꼬인 모양이라서

독일의 프렛젤에 연상되기도 하는데

맛은 베이글에 가까운 맛?

고소한 깨가 많이 붙어있어 맛있었다.

이스탄불에 있는 동안 여러번 사먹었다.

가격도 15리라로 매우 저렴.

 

 

 

 

 

 

아침은 그동안 먹어보고 싶었던

터키식 아침식사 일명 카흐발트라고 하는...

터키어로는 "커피를 마시기 전에 먹는 음식"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커피는 포함이 아니라고해서

따로 시킨 터키식 커피

 

 

 

 

 

 

푸짐한 한 상!

토마토, 오이, 올리브, 삶은 계란 요리, 소세지,

각종 치즈, 빵과 버터, 카이막 등등

유리잔에 뜨거운 홍차도 기본으로 포함

 

 

 

 

예전에 한국에서

카이막을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땐 정말 맛있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는데

본토에서 먹는 카이막이 다르긴 하네

꿀과 함께 빵에 발라먹는데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던!

 

 

 

 

전망으로 유명한 세계 3대 스타벅스 중

하나인 이스탄불 베벡의 스타벅스

 

베벡이라는 동네는

이스탄불에 있는 부촌이라고 하는데

각종 레스토랑과 카페들도 많고

해협 바로 옆에 있어 경치도 좋은...

탁심 광장에서 버스를 타고

이스탄불 북부에 있는 베벡이란 동네로.

 

 

 

 

 

 

한국에는 저 히비스커스 아이스티가

팔질 않아 다들 여기서 시킨다는 얘기가 있던데

미국에선 흔하게 보이는 메뉴라 

메뉴로는 특별하게 다른 게 없었다.

 

 

 

 

마치 유람선을 탄 것 같은 느낌의 스타벅스 전망

 

 

 

 

 

스타벅스 야외석에는 그러나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다

담배 냄새가 너무 심해서

잠깐 구경만하고 바로 실내로 들어왔다.

담배 냄새, 간접 흡연은 사실

여기 스타벅스 뿐만 아니라

이스탄불 도시 전체가 굉장히 심한 것 같다.

어딜가나 담배 냄새 안나는 곳이 없으니...

 

 

 

 

다시 탁심으로 돌아갈 때는 유람선을 타보기로.

원래 베벡으로 갈 때도 타고 싶었는데

유람선을 정확히 어디서 타야하는지

정보를 전혀 찾지 못해서 (적어도 영어로 구글에서 찾는 건 실패했다)

돌아갈 때 유람선을 타게됐다.

 

 

 

 

베벡 공원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며

유람선 기다리기

 

 

 

경치도 좋고

정말 사람들이 너무 많아 복잡한

탁심 광장이 있는 곳과 달리

확실히 여유있는 부촌의 느낌이 났다.

홍콩에서 갔던 스탠리베이 느낌도 좀 나고.

 

 

 

 

 

유람선을 타고 본 풍경.

여기 강 이름이 보스포루스 해협인가?

유람선을 타고 보는 풍경은 언제나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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