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한국가서 먹은 것들

fast airplane 2024. 12. 1. 12:49

올 봄에 한국에서 일주일이나 있으면서

정말 맛집을 많이 갔었는데 

제대로 기록해둔 게 없어

늦게나마 기록용으로 올려보는 서울 맛집 기행.

 

 

남대문에 있는 홍복이라는 중국점.

난 한국에 있는 중국집들은

웬만하면 다 맛있는 것 같다.

짜장면도 맛있고 탕수육도 맛있고

깐풍기도 맛있고 볶음밥도 맛있고

짬뽕도 맛있고 만두도 다 맛있다.

이런 퀄리티의 중국 음식은

미국에선 먹기가 불가능하고

일본에서는 너무 일본식 중국집이고...

한국에서만 먹을 수 있는 그 맛이 있다!

 

 

 

저녁을 먹고 오랜만에

명동의 밤거리를 걸었는데

정말 한국어가 하나도 안들린다. (죄다 중국어 ㅠㅠ)

마지막으로 명동에 왔을 때가

코로나 때여서

정말 썰렁하기 그지없던 명동을 걸었었는데...

이렇게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 다행이다 싶었던.

 

 

 

 

 

 

 

서울의 3대 해장국 중 한 곳이라는

용산의 창성옥이라는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먹었던 날.

어릴 땐 이런 음식 쳐다도 안봤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어서인가 이런 음식이 진정 소울푸드다. ㅋㅋㅋ 

 

 

 

 

 

 

 

예전에 약수역에 있는 

리사르 커피를 찾아가서

정말 이태리보다 더 맛있던

에스프레소를 마셔보고 감탄을 했었는데

이번엔 명동에 있는 리사르 커피로.

직원들도 매우 친절하고

커피맛은 저 세상 맛.

한국 커피맛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커피와 곁들일 티라미수도 시켜보았는데 역시 맛있었고.

 

 

 

20년 넘게 대한민국에서

땅값이 1위라는 명동의 네이처 리퍼블릭 건물.

평당 5억이 넘는다고 하던가?

 

 

 

 

 

 

남대문 가면 꼭 사먹는 만두.

모락모락 갓 찐 만두를 먹는 기쁨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다보면

이런 시 공모작 당선작들이 있는데

이런 감성이 어찌나 좋았는지...

이런 서민적인 사람사는 느낌 너무 좋다

미국에선 이런 느낌 느끼기 힘든데 ㅠㅠ

 

 

 

 

한국 미쉘린 선정 음식점 중 하나인

숙명여대 근처 구복만두.

정말 맛있는 만두 먹고 싶으면 강추다.

홍콩에서 먹었던 딤섬보다 더 맛있는 것 같다.

웨이팅이 있다고 하는데

어중간한 시간에 가서 웨이팅없는 시간에 먹을 수 있었다.

 

 

 

 

 

 

후식으론 나의 어릴 적 추억이 가득한

숙대 와플하우스에서.

저 딸기빙수랑 바삭한 와플이 20년 전 그대로...

내 옆 뒷 자리 모두 숙명여대생들로 보였는데

나도 저랬던 시절이 생각났었다.

마음만은 나도 20대인데 ㅠㅠ

오랜만에 왔더니 정말 옛 생각이 많이 나더라.

나에게 이 곳을 소개해주고 여러번 데려다주고

같이 빙수 와플을 먹었던 언니들은 지금 뭐하고 지낼까?

 

 

 

 

 

 

 

어머니의 모교인 이화여대를 방문했다.

방문의 이유는 나의 조카를 줄 이화여대 옷을 사기 위해서.

기념품샵에 갔더니 45년도 넘게 졸업한 할머니가

손녀를 주기위해 선물사러 왔다는 사실에

점원들이 매우 놀라워했다.

근데 막상 아기들 입힐만한 옷은 많지 않아 아쉬웠던...

 

그치만 막상 대학 교정이라는 곳에서

풋풋한 학생들을 보고있자니

내가 정말 나이가 들었단 사실이 새삼스러웠다.

 

 

 

 

 

 

명동에서 마셨던 리사르 커피를 생각하며

다시 약수역에 있는 리사르 커피를 들렀는데

예전하고 약간 달라진 듯한 모습이었다.

직원들도 별로 안친절하고 ;;

여기서도 티라미수를 시켰는데

명동과는 약간 다른 모양새.

그래도 커피도 티라미수도 다 맛있긴 했다.

 

 

 

 

 

 

 

사실 이 날 약수역에 갔던 이유는

금돼지 식당에 가보고 싶어서 였는데...

내 앞에 웨이팅이 88팀 있어서

그냥 깔끔하게 포기했다.

게다가 기다리는 손님들이 왜 죄다 중국인들인지 ;;

 

대신 종로 5가에 있는 효제루에 갔다.

탕수육이 정말 맛있단 얘기는 진짜네.

 

근데 요새 성시경의 먹을텐데에 나온 이후로

웨이팅이 생기고 가기가 힘들어졌다고 한다.

단골들은 얼마나 짜증날까?

 

 

 

 

대신 며칠 후에 찾아간 곳은

금돼지식당, 남영돈과 함께

서울 3대 고깃집 중 하나라는 몽탄.

시간이 없어 토요일에 갔는데

아마 평일이면 이 정도는 아니리라...

웨이팅이 정말 너무 심했다.

 

 

 

 

 

10시부터 웨이팅에 이름이라도 올릴 수 있는데

이름 올리는데만 한시간 넘게 기다리고

정작 밥은 오후 3시쯤에 먹었다...

 

 

 

정갈하게 깔리는 반찬

하나하나 다 어찌나 맛있었는지!

특히 저 얼린 김치같은 것. 

저 반찬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

 

 

 

 

 

우대갈비라는 부위가 정말 맛있는 부위구나.

정말 너무 너무 맛있었던 소고기.

인생 갈비!!!

 

 

고기랑 곁들이는 가래떡도 어찌나 맛있는지.

 

 

 

마지막으로 볶음밥도 빠질 수 없다.

 

웨이팅하느라 너무 힘들었던 탓에

앞으로 다시 오기 힘들 거라 생각해서

좀 많이 시켰다 ㅋㅋㅋ 배터지게 먹고 나왔음.

사진보니 또 먹고 싶네 ㅠㅠ

 

 

 

 

오랜만에 노량진 수산 시장에 들러

회와 튀김을 테잌 아웃해왔다.

회를 너무나 사랑하는 1인으로서

정말 이런 것 때문에 한국에 살고 싶다.

 

 

 

오랜만에 찾은 창경궁.

일요일에 갔더니 매표소에 줄이 길었지만

줄은 금방 금방 빠지는 편.

입장권이 3천원이었던 것 같은데

진짜 입장료 좀 올렸으면 좋겠다.

외국 특히 유럽같은 곳 명소들 보통 못해도 20유로 아닌가?

이런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보는데 3천원이 말이 되나...

 

 

 

청계천도 진짜 오랜만에 걸었다.

이명박같은 부패한 정치인이

청계천으로 대통령됐다 생각하면 울화가 치밀지만

청계천의 좋은 점만 생각하기로.

 

 

 

 

 

 

 

한국을 떠나 네팔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해장국을 먹었다.

 

한국에 일주일 있으면서

사실 강원도 여행도 가고 여러가지 계획을 했으나

서울에만 꽉 찬 일주일을 보내고 왔다.

다음에 여행가게 되면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못했던

이것저것 많은 것을 하고 와야겠다고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