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오버 일기

2024년 파리

fast airplane 2024. 9. 2. 11:35

 

올림픽 시작 직전인 7월 초에 다녀오게 된 파리.

굉장히 오랜만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올해 3월에 한 번 가긴 갔었다.

근데 이번엔 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취소가 되는 통에 하루 더 있게 되어서

정말 오랜만에 여유있게 파리 구경.

 

 

 

 

오랜만에, 개선문.

개선문에 왔더니 올림픽 로고가.

 

 

 

 

샹젤리제 거리도 정말 오랜만이다.

7월 초인데 저녁엔 쌀쌀할 정도로

아직은 시원했던 여름.

 

 

 

푸른 여름 하늘

내가 좋아하는 유럽의 시원한 여름!

 

 

 

정말 정말 오랜만에 다시 찾은

루브르 박물관. 마침 첫번째 일요일이라

무료로 들어갈 수 있었음에도

굳이 들어가지 않은 건 안비밀 ㅋㅋㅋ

정말이지 이 유리 피라미드를 처음 본 게

2008년 정도였던 것 같은데 16년만에 다시 찾은 루브르.

16년 전에 난 알았을까?

내가 지금 이런 나의 모습으로 다시 파리를 찾게될 줄.

 

 

파리에 수십번도 더 와봤지만

처음 와보는 팔레 루얄.

여기를 와보고 싶었던 이유는 단 하나다.

내가 애정해마지 않는 "베르사유의 장미"

애니메이션에 이 팔레 루얄에 나오기 때문.

 

왕실의 근위대장인 주인공 오스칼이

국왕 루이 16세의 사촌인 오를레앙 공작을 찾아가

당시 사회 문제(?)였던 흑기사를 찾아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팔레 루얄이 오를레앙 공의 저택이었다.

이 저택에 방문한 오스칼이

파리의 젊은 지성인들이 모여

철학과 정치를 논하는 걸 보고

여기서 같이 토론하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했었지.

오스칼은 지적인 열망이 뛰어난 사람이었으니까.

 

하지만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 오를레앙 공은

루이 16세의 사촌은 아니고

루이 14세의 동생이자 부르봉 오를레앙 왕가의 시조.

베르사유의 장미에서는

호시탐탐 왕위를 노리며

프랑스 국토의 5%를 차지하고 있는 대주주이자

귀족 중에서도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공작으로 나온다.

 

아무튼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날 팔레 루얄이 문을 닫아 내부를 들어가보지 못함이 아쉽다.

팔레 루얄은 프랑스 혁명 때도 

큰 역할을 한 곳이라고 하는데 

(오를레앙 공이 본인의 권력을 이용해서

경찰의 출입을 막아 사실상 치외법권 지역이었다고)

현재는 프랑스 문화부가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팔레 루얄 주변 파리 시내 거리 풍경.

파리에서만 볼 수 있는 거리 풍경 너무 좋다.

 

 

 

우리나라도 주택가나 아파트 번화가에 가면

곳곳에 반찬가게가 있듯이

프랑스엔 곳곳에 빵집이 있고

또 치즈가게가 있다.

공장에서 나오는 치즈 말고

정말 치즈 공방에서 장인들이 만드는

그런 치즈를 먹어보고 싶어

구글로 찾아보니 마침 호텔 근처에도

여러가지 치즈 공방이 있었다.

 

 

 

 

그 중 괜찮아보이는 곳 한 곳에 들어갔더니

영어는 1도 안통했지만

정말 로컬 프랑스 아저씨들이

와인과 치즈를 계속해서 사고 있었다.

정말 로컬들이 가는 치즈 가게 느낌...

가격이야 수퍼보다는 좀 비쌌지만

나도 치즈한덩이 구입했다 ㅋㅋㅋ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던 브리 치즈.

 

 

 

여기는 오르세 미술관 근처였던 것 같은데...

아님 퐁네프 다리 근처였던가? 

세느강을 바라보며 한 컷.

 

 

 

 

 

파리에 오면 꼭 사는 것이 버터.

버터 종류도 수십가지.

고르는 재미가 있는...

 

 

 

내가 파리에서 제일 좋아하는 빵집 폴.

이상하게 호텔 근처에는 폴이 없었는데

다른 지역으로 나오니 폴이 있어 반가운 마음에.

샌드위치도 사고 바게뜨도 사고.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했다는

파리의 사마리탄 백화점.

루이비통에서 만든 백화점이라고하는데.

뭔가 기대를 하고 들어갔지만 

딱히 뭐가 특별하다는 건진 잘 모르겠다.

기억나는 건 사마리탄 로고가 써있는

에코백 가격이 무려 29유로였다는 거...

누가 사니?

 

 

 

파리의 흔한 빵집

 

 

 

 

에펠탑 야경 빠질 수 없다

 

지난 3월, 그리고 이번에 파리를 다녀오면서

새삼 느낀 것이 파리가 정말 아름다운 도시라는 것.

유럽에 멋진 도시들이 많지만

정말 가장 아름다운 도시는 파리인 것 같다.

관광객들이 가장 많을 수 밖에 없는...

 

이번 레이오버에서는 사진보다는

영상을 위주로 촬영을 했는데

영상 편집이 다 되는 대로 또 올려봐야겠다.

영상 편집이란 걸 해본 적이 없어서 계속 미루는 중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