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여행
사실 미국에 오래 살면서 미국의 웬만한 대도시는
이제 다 가본 것 같은데...
(미국에서 대도시라하면
서부에 엘에이와 샌프란시스코
동부에 뉴욕과 워싱턴 디씨
중부에 시카고 이렇게 5개를 꼽는다)
유일하게 가보지 못했던 곳이 바로 샌프란시스코.
어떻게 이상하게 기회가 생기질 않았다.
그러다가 작년 1월에 며칠 다녀왔는데
이제서야 올려보는 샌프란 여행기.
샌프란시스코 공항
날씨가 왜이리 우중충한지...
남 캘리포니아의 화창한 날씨를 기대했는데
북 캘리는 역시 다른 동네다.
게다가 언덕이 많아서 진짜 등산해야되는 도시...
도착하고 배가 고파 점심을 먹으러 들른 곳은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중국집인 산왕반점
유명하다는 조개찜과 깐풍기 그리고 짜장면
정말 셋 다 너무 맛있게 먹었다.
미국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중국 음식점 찾기가 쉽지 않은데...
알고보니 주인이 한국에 살던 화교 출신이라고 한다.
나름 역사와 전통이 있는 식당이라
현재 주인이 3대 가업을 이어받고 있다고 했던 듯...
정말 언덕이 많은 샌프란시스코.
지나다니는 귀여운 전차가 정겹다.
다음 날 찾아간 곳은 Mama's Brunch라는
아침과 점심만 파는 브런치 식당.
정말 사람들도 많고 인기가 만점인데
주인이 중국 사람이라고 한다.
정말 미국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은 메뉴와 음식을 파는 곳.
장사가 잘 될 수 밖에 없겠구나...
내가 식당을 차린다면 이런 식당을 차리고 싶다 ㅋㅋ
프렌치 토스트와 에그 베네딕트를 주문.
음식 맛도 그렇고 푸짐한 양에 분위기도 좋았다.
밥먹고 찾아간 곳은 Fisherman's Wharf
평일 낮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별로 없었던...
각종 기념품 가게들도 많고
클램차우더가 유명하다고 한다.
방금 밥을 먹었기 때문에 클램 차우더는 생략 ㅎㅎ
여기도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중 하나인
Lombard Street
봄이나 여름에 오면 각종 꽃이 예쁘게 피어있는 곳인데
겨울이라 그런지 꽃도 없고 ㅋㅋㅋ
게다가 그림자때문에 사진엔 제대로 찍히지도 않았네
그래도 여기서 내려다보는 샌프란시스코 항구의 모습은 진짜 멋졌다.
이런 풍경을 기대했는데...ㅋㅋㅋ (퍼옴)
샌프란시스코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금문교 Golden Gate Bridge
1937년 완공됐을 때만해도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였다고 한다.
샌프란시스코에 안개가 잘 끼는 날씨때문에
금문교를 찾아가더라도 안개에 가려 잘 안보이는 날도 많다던데...
내가 간 날은 정말 화창해서
이렇게 아름다운 금문교를 볼 수 있었다.
정말 멋지다!!
저녁은 호텔 주변에 있던 딤섬집에서.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나름 유명한 딤섬집이었는지
밤에도 중국인들로 바글바글...
딤섬도 맛있었다.
근데 중국인들 너무 시끄럽다...
여기는 샌프란시스코의 그 유명한
타르틴 베이커리Tartine Bakery
코코넛 크림 타르트가 정말 맛있었고
크로아상과 다른 빵 종류도 진짜 맛있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
비싼 샌프란시스코 부동산 가격때문인가...
부동산 싼 텍사스로 이사오세요 ㅋㅋㅋㅋ
산왕반점의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았다 ㅋㅋ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 식당에 줬다는 "대도무문"
큰 길에는 문이 없다는 뜻인가...
김대중 전 대통령도 샌프란시스코에서 여길 자주 찾았었다고
나름 한인 역사에선 유명한 식당이 아닐 수 없다.
이번에는 좀 다른 종류를 시켜보았지만
그래도 조개찜이랑 깐풍기가 더 나았던 듯...ㅋㅋ
그래도 나름 처음 방문해본 도시에서
즐거운 여행을 했던 것 같은데
1년이 넘게 지나고보니 기억 속에서 사라져
제일 생각나는 건 산왕반점의 짜장면과
푸른 하늘과 어울렸던 금문교 뿐이네...ㅋㅋㅋ
이때만해도 코로나가 중국에서 막 시작했었을 때라
미국까지 오지도 않아서
샌프란시스코 왕복행에
비행기가 완전 만석이었는데...
1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전 세계가 코로나랑 싸우고 있을 줄 누가 알았으려나...ㅠㅠ